작품소개
인도에서 발원한 석가모니의 가르침은 서역을 통해 중국 땅에 전해진 이후로, 때로는 충돌하고, 때로는 융합하며 고유성과 독자성을 갖추며 전개되었다. 동시에 그 가르침은 사방으로 퍼져나가 바다를 건너 한국과 일본으로, 또 남쪽을 향해 베트남까지 흘러들어갔고, 각각의 개성대로 다시 크고 작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것은 다시 서로 간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동아시아 전체를 종횡하는 커다란 지류를 이루게 된다.
동아시아의 불교사를 균형 있게 통찰한 이 책에서는 이와 같은 동아시아 불교의 깊고 거대한 흐름이 너무 난해하지도, 그럼에도 결코 가볍지도 않게 소개되었다. 저자의 풍부한 식견을 바탕으로 고대부터 근세까지 전개되는 동아시아 불교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불교의 새로운 가르침을 마주할 뿐 아니라, 각 시대와 국가의 다양한 사상과 문화, 그리고 인물을 아우르는 풍부하고 생생한 이야기들을 함께 만나게 된다. 이것은 불교에 대한 이해가 곧 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의 주요한 바탕임을 확인해주는 것이다.
저자소개
1950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76년, 와세다(早稻田)대학 문학부 및 동(同)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했다. 1988년, 와세다대학 강사, 1994년 「화엄교학의 연구」로 박사(문학) 학위를 받았고, 1996년부터 현재까지 고마자와 대학교(駒澤大學校) 불교학부 교수로 있다.
전공은 화엄종·지론종(地論宗)·선종·성덕태자 등을 주축으로 하여 인도·중국·한국·일본·베트남에서의 불교 교학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그는 순수 불교학에 머무르지
목차
서장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동아시아 불교사
1. 석가모니관의 변화와 불교의 전파 모습
2. 한자문화권의 불교
3. 다른 문화와의 교섭
1 인도의 불교와 그 전파 양상
1. 불교의 탄생
2. 부처 입멸 이후의 승가
3. 꽃피는 대승불교
4. 대승사상의 전개
5. 서역과 남해루트
2 동아시아 불교의 맹아기
1. 중국으로의 불교 전래
2. 수용기의 중국불교
3. 구마라집에 의한 대승불교의 주류화
4. 『열반경』의 충격
3 폐불과 부흥
1. 반발의 고조
2. 북위의 폐불과 의경擬經
3. 부흥에서 번영으로
4. 남북조시대 후반기의 불교
4 중국불교의 확립과 주변국의 수용
1. 화북의 선종과 삼계교
2. 강남의 섭론·삼론학파와 천태종
3. 북주의 폐불과 수의 부흥
4. 주변국에서의 전개
5 당대唐代 불교의 전성
1. 당의 불교정책
2. 학파·종파의 성쇠
3. 선종의 발전
4. 당대 문화에 미친 영향
6 동아시아 불교의 정착
1. 베트남 지역의 선종 유행
2. 통일신라 불교의 융성
3. 일본의 수용과 종파 형성
7 선종의 주류화와 다양한 모습의 가마쿠라 불교
1. 북송·남송과 요·금
2. 베트남 불교의 독립
3. 고려의 불교
4. 일본의 불교융성
8 근세 동아시아 불교
1. 명청대의 쇠퇴와 부흥
2. 베트남
3. 조 선
4. 일본: 남북조에서 에도시대
마치며_근대불교로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