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일곱 가지 상품의 사슬을 따라 펼쳐지는 여행!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상품의 원료부터 원산지, 생간과 가공, 유통, 소비 과정을 추적하면서 촘촘하게 연결된 세계를 종횡무진 펼쳐 보이는 『종횡무진 세계지리』. 축구공부터 스마트폰, 햄버거, 콜라, 커피, 다이아몬드, 청바지까지 넓디넓은 지구를 복잡한 경로를 통해 이동하는 일곱 가지의 상품들을 통해 세계지리를 읽어본다.
상품은 어떻게 만들어져 우리 손까지 오게 되는 걸까? 멀리 떨어져 있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품을 통해 어떻게 극적으로 연결되는지 보여주는 것이 바로 상품사슬이다. 상품사슬은 사람과 지역을 매개로 펼쳐진다. 특정 나라의 원료가 해외로 이송되고 그 상품을 만들 수 있는 노동력과 기술이 다양한 나라로 분산 또는 집중되기 때문에 지리와 상품은 떼려야 뗄 수 없다.
지리뿐 아니라 물자의 흐름과 이동, 세계 경제의 새로운 각축전, 그리고 신자유주의까지 우리가 사는 세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상품사슬의 끝엔 상품의 최종 소비자인 ‘우리’가 있다. 상품사슬은 전 세계로 확장된 자본주의에 숨겨진 사회적 관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때로는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고 여기에 개입할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상품사슬을 추적해가면서 이에 관여하는 다양한 행위자의 면면을 자세하게 살펴본다. 글로벌 자본주의 경제체제하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처한 불편한 관계뿐만 아니라, 원료의 생산지나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환경 문제, 건강 문제 등과 마주하게 하며 상품사슬의 끝에 있는 소비자로서 이러한 불편한 진실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생각해보게 한다.
저자소개
1970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났다. 조선의 선비 남명 조식이 말년에 지리산 아래 산천재를 짓고 후학을 양성한 '덕산'이라는 작을 마을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냈다. 돌이켜 보면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마을에서 마음껏 뛰어논 덕에 지리적 감수성과 지리적 상상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비판과 더불어 실천 지향적 삶을 살아온 남명 조식의 가르침을 현대사회에서 지리교육을 통해 되살려 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리교육을 통해 어떤 인간을 길러 내야 하는지, 지리 교육은 더 공정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관심을 두고 연구를 수행 중이다. 예비 지리교사 지망생들을 위해 여러 책을 쓰고 번역했다. 최근에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미래의 글로벌 리더로서 갖춰야 할 세계시민적 자질을 함양하는 데 보탬이 될 만한 책을 쓰기 시작했다. 이 책 [일곱 가지 상품으로 읽는 종횡무진 세계지리]는 그 출발점인 셈이다.
현재 경북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며 연구와 교육을 통해 예비 지리교사들과 이러한 생각을 함께 나누고 있다.
지은 책으로 [지리교육학], [지리교재 연구 및 교수법], [사회과 스토리가 있는 지도학습 교재 만들기](공저), [학교 현장실습 가이드북](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교실을 바꿀 수 있는 지리수업 설계](공역) 외 다수가 있다.
목차
여는 글-상품이 곧 세계다! 상품사슬 따라 만나는 세계지리
첫 번째-대륙을 넘어, 바다를 건너! 청바지의 머나먼 여행
청바지 라벨이 말해 주지 않는 것
자유와 평등을 외치며 세계화의 아이콘이 되다
우리가 한 벌의 청바지를 입기까지
청바지가 이렇게 불공정합니다
청바지 상품사슬을 구성하는 요소
청바지에 숨겨진 눈물, 노동 착취 공장을 가다
의류 염색 산업, 환경문제의 주범!
두 번째-스마트폰, 손 안에 펼쳐진 또 하나의 세상
호모 모빌리언스, 손 안의 세상에 빠지다
모토로라와 노키아는 지고 애플은 뜨고!
아이폰 상품사슬, 내 손 안의 세상을 만나기까지
메이드 인 차이나? 메이드 인 월드!
블러드 아이폰? 연이은 노동자의 죽음
스마트폰과 희소금속, 자연과의 관계를 묻다
세 번째-맥도날드화와 햄버거 커넥션
햄버거 원조 논쟁 그리고 음식의 정치학
세계 방방곡곡 어딜 가든 햄버거는 있다
빅맥 지수가 말해 주는 각 나라의 물가
주문하신 아마존 열대우림 나왔습니다
우리가 햄버거를 먹기까지
패스트푸드, 편리함 뒤에 숨은 덫
네 번째-먼저 선점하라! 코카콜라 vs 펩시의 대륙 전쟁
환상의 콤비, 햄버거와 콜라
의약품으로 시작한 콜라, 탄산음료가 되다
원료와 제조법 을 둘러싼 신비주의 전략
누가 승자일까, 코카콜라 vs 펩시의 100년 전쟁
나라마다 천차만별인 콜라 선호도
코카콜라, 보틀링 시스템으로 세계를 제패하다
독자적 콜라를 만들자! 콜라 독립 선언
톡 쏘는 맛 이면에 숨은 불편한 진실
다섯 번째-공, 누군가에겐 기쁨, 누군가에겐 악몽?
안방에서 국제 경기를? 스포츠의 세계화
몸집 키우는 다국적기업들
어메이징한 공인구의 세계
축구공이 월드컵 그라운드에 오기까지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의 상품사슬
누군가에게 축구공은 악몽이다!
테니스공이 윔블던 코트에 오기까지
야구공이 메이저리그 구장에 오기까지
여섯 번째-커피, 지리는 향기를 싣고 가난을 싣고
커피, 세계인의 데일리 음료
이슬람의 음료, 유럽을 사로잡다
커피는 어디서 재배되는 걸까? 커피 벨트
지리가 커피 맛을 결정한다
가난한 제3세계 커피 농가, 부유한 선진국 가공업자
씨앗에서 음료까지, 커피 열매의 일생
커피 한 잔의 가격에 담긴 의미 오늘 마신 커피, 제 값 내셨나요?
스타벅스, 글로벌 커피 제국이 나가신다!
일곱 번째-다이아몬드 잔혹사, 그 끝나지 않은 이야기
로맨틱한 보석? 알고 보면 수상쩍은 상품사슬
왜 다이아몬드는 유독 아프리카에 많을까?
다이아몬드가 뭐길래! 블러드 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 가공지로 우뚝 선 벨기에 앤트워프
다이아몬드 산업의 떠오르는 신흥강국들
왜 그렇게 비쌀까? 가격 유지의 비밀
착한 다이아몬드를 찾아서
닫는 글-세계화, 상품사슬 끝에 선 우리의 선택은?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