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련한 지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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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련한 지배자
저자
이현주
출판일
2021-01-20
출판사
코난북스
공급일
2021-04-28
공급사
용량
35.35MB
모바일
지원가능
EAN
9791188605163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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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나의 가련한 지배자』는 40대 후반 여성인 저자가 자신의 엄마, ‘엄마’라는 존재, 엄마와 딸이라는 관계에 대해 쓴 책이다.
엄마는 가정폭력의 피해자였다. 아버지가 시시때때로 가하는 폭력을 피해 네 자녀도 엄마와 도망쳐야 했다. 딸은 피해자이면서 엄마의 목격자였다. 그런 순간들이 쌓여 엄마와 딸은 단단히 엮였다. 딸은 영원히 엄마의 보호자로 남고자 했다.
그러나 저자는 몇 년 전 미국으로 떠났다. 엄마 때문이었다. 엄마는 긴긴 시간 지나치게 삶에 개입했다. 엄마에게서 거리를 두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엄마와의 관계도, 저자 자신도 무너질 지경이 되었을 때, 상처와 원망을 동력으로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여성으로서, 인간으로서 엄마의 삶을 헤아리게 된 이야기로 이 책을 완성했다.
이제 칠순을 넘긴 엄마와 1970년생인 딸, 두 사람에게서 오래도록 이어지고 끊어진 관계를 담은 이 사적인 역사는 같은 시절을 통과한 이들이 공통분모로서 어떤 상처가 남았을지, 이들에게 엄마, 딸, 여성이란 어떤 의미로 자리매김했는지 살펴볼 계기가 될 것이다.

저자소개

1970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는 역사를 공부했다. 서평지 『출판저널』, 인터넷 서점 ‘리브로’, 책 요약 서비스업체 ‘북코스모스’, EBS 라디오 ‘책으로 만나는 세상’ 패널 등 책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거나 유통하는 일을 했다.
책을 구경하며 커진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2002년 1인 출판사 ‘뜰’을 열고 책 만드는 인생을 야심 차게 시작했으나 자칭 ‘저주받은 걸작’ 세 권과 얼마간의 빚, 다시는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쓰디쓴 인생의 결심만을 남겼다. 이후 도서출판 푸른숲 기획 팀에 입사해 팀원과 함께 여러 권의 책을 기획하고 편집했다. 퇴사 후, 짧은 미국살이를 마치고 지금은 좋은 저자를 발굴해 책을 쓰도록 부추기는 일을 한다.
비관주의자지만 냉소를 싫어해 고통이나 빈곤, 차별, 멸시 등 온갖 악덕 속에서도 끝내 살아남은 인간 안의 한 점 존엄을 보여 주는 책이라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아낀다. 인간과 세상이 조금씩이라도 나아진다는 기대와 희망이 없다면 책이 다 무슨 소용인가 생각하곤 한다. 책벌레는 아니지만 삶의 고비마다 우연히 마주친 책들 덕에 꽤 괜찮게 지냈다고 믿는다. 다른 사람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들어 함께 읽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목차

들어가며 | ‘엄마’라는 상처

1부 엄마의 세계, 엄마라는 세계
엄마가 소녀였을 때
결혼, 다른 사람이 될 기회
엄마로부터 달아나기
가련한 엄마의 포로가 되어
사라지는 몸, 감춰지는 몸
엄마의 일, 고귀하거나 비천하거나
박완서 그리고 나혜석
엄마와 아내라는 이름 말고
엄마는 세계를 가족 안에 지었다
나를 사랑한, 아니 지배한
그레이스, 딜런, 케빈 그리고 그들의 엄마

2부 이제는 이해할 수 있을까
결혼 속으로 잡아끌었다가, 결혼 밖으로 떠밀었다가
엄마 됨의 권능과 무능
엄마와 딸, 양육의 공동체
엄마들만이 가지는 비밀
저 불은 누가 켠 걸까
자기 욕망에 솔직한 엄마들
엄마에게 받고 싶은 유일한 것
엄마가 사랑과 돌봄의 원천이라면
내가 나일 수 있을 때

나가며 | 엄마를 더 이상 ‘엄마’ 안에 가두지 않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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