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세상을 바꾼 책에 대한 소문과 진실 『책의 정신』. 2005년 이래 저자 강창래가 전국 곳곳의 도서관에서 사서들과 도서관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강연한 내용과 격주간지 《기획회의》와 페이스북에서 일부 연재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책으로, 책과 세계에 대한 다섯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래된 지혜고 전통인 양 세대를 거듭해 전승되어온 ‘불멸의 고전’이 실은 오류와 소문 위에 쌓아올려진, 곧 무너질 ‘바벨탑’과 같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가령, 프랑스 혁명의 교과서로 알려진 루소의 《사회계약론》 대신 서간체 연애소설인 《신 엘로이즈》가 프랑스혁명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소크라테스와 공자의 저작에 스며있는 계급주의와 이데올로기적 성격을 강하게 비판한다. 이 외에도 ‘본성과 양육’ 그리고 ‘책의 학살’이라는 관점 하에 근대와 현대의 고전을 뒤집어봄으로써, 어떤 이들에게는 매우 불경스럽게 느껴질 만큼 자극적인 질문을 던진다.
저자소개
저자 강창래는 작가이자 대학 강사다. 2005년부터 느티나무도서관재단의 장서개발위원회를 이끄는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때부터 사서들과 도서관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책의 정신’을 강의했다. 열 가지 관점을 통해 책의 정신을 설명하는 그의 강의는 사서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유명해졌다. 책의 정신을 이해함으로써 드넓은 책 세상을 한눈에 조망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내용은 격주간지인 《기획회의》에 연재되고 있으며, 페이스북에서도 그 일부를 볼 수 있다. 그는 또한 박웅현의 광고와 창의성을 다룬 베스트셀러 《인문학으로 광고하다》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이어서 이어령과의 인터뷰집 《유쾌한 창조》, 법의학자 문국진과의 인터뷰집 《법의관이 도끼에 맞아 죽을 뻔했디》, 서울대 빗물박사 한무영 교수와의 인터뷰집 《빗물과 당신》을 썼다. 특히 이어령은 강창래의 글솜씨와 박학다식, 깊은 통찰력에 찬사를 보내곤 했다. 한편 국내외를 아우르는 그의 독서 편력은 《20세기 이데올로기, 책을 학살하다》《편두통》 등 빼어난 번역 작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1995년에는 [전문가가 투표로 선정한 한국 최고의 대중문화 기획자-출판 부문]에 선정되었으며, 한겨레노동교육연구소 전임강사, 용인시민신문 객원논설위원, 한국과학재단 좋은 과학책 선정위원, 환경정의 환경책큰잔치 선정위원 등을 역임했다.
목차
첫 번째 이야기: 포르노소설과 프랑스대혁명
1. 포르노소설이 프랑스대혁명을 일으켰다고?
2. 포르노그래피는 19세기 발명품
3. 국가권력은 왜 포르노그래피를 부정하는가
두 번째 이야기: 아무도 읽지 않은 책
1. ‘아무도 읽지 않은 책’에서 과학혁명이 시작되다
2. 갈릴레오의 의미
3. 아이작 뉴턴의 죄
세 번째 이야기: 고전을 리모델링해드립니다
1. 소크라테스의 문제
2. 시대의 지배구조와 타협하며 살아남은 고전들
3. 소크라테스는 왜 변명을 했을까?
4. 너무나 싱거운 《논어》
네 번째 이야기 : 객관성의 칼날에 상처 입은 인간에 대한 오해
1. 너무나 정치적인 ‘본성과 양육’의 과학
2. 여성으로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3. 머니와 다이아몬드
4. 거꾸로 읽는 ‘본성과 양육’의 역사1- 진화생물학에 대한 비판적 이해
5. 거꾸로 읽는 ‘본성과 양육’의 역사2- 우생학이 일으킨 끔찍한 인종학살
6. 거꾸로 읽는 ‘본성과 양육’의 역사3- 우생학에서 사회생물학, 유전공학으로
7. 거꾸로 읽는 ‘본성과 양육’의 역사4- 행동주의 심리학의 우울한 시작
8. 거꾸로 읽는 ‘본성과 양육’의 역사5- 불가능한 행동주의 심리학
9. 거꾸로 읽는 ‘본성과 양육’의 역사6- 사랑의 본성과 준비된 학습
다섯 번째 이야기 : 책의 학살, 그 전통의 폭발
고대로부터의 전통|세상에 책만큼 기묘한 상품이 또 있을까?|《20세기 이데올로기 책을 학살하다》|도서관은 책의 감옥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