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한국인의 DNA에 흐르는 ‘주역’의 인문학
동양철학 연구의 정통 계보를 3대째 이어온 주역학자가
점과 사주를 넘어 세상 이치와 음양오행의 묘리를 풀다!
점술에 관한 점서(占書)로만 오해하기에 십상인 『주역(周易)』. 사실 『역경(易經)』과 「역전(易傳)」으로 구성된 『주역』은 사서삼경(四書三經) 가운데 첫 번째로 꼽는 문헌이며 가장 유래 깊은 유교의 경전이다. 특히 공자의 방대한 해설 「역전(易傳)」까지 더해진 『주역』은 자연, 인간의 이치를 오랜 세월 탐구하고 증명받아온 최고의 철학이자 인문학이다. 동양에서 가장 탁월한 고전으로 추앙받는 이유가 여기 있다. 그래서 『주역』은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야 할 ‘최고의 인생책’으로 손꼽힌다.
그런데도 선뜻 펼치기는 어렵다. 천지인 삼재(天地人 三才)라는 심오한 대자연의 변화와 법칙 탓에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다. 포기하기엔 이르다. 『주역』을 모두 읽고 이해할 필요는 없다. 핵심만 알아도 세상의 문리(文理, 사물의 이치를 아는 힘)가 트이는 게 『주역』이다. 동양철학 연구의 정통 계보를 3대째 이어온 주역학자 이선경 박사는 ‘역(易)의 사유’ 방식에 주목했다.
“역(易)이라는 글자는 ‘바꿀 역’이다. 뜻 자체가 ‘변화’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라. 이 우주는 한순간도 멈춤 없이 시시각각 변한다. 우리의 몸도 마찬가지이다. 순간순간 세포들은 생멸을 거듭하면서 몸의 균형점을 새롭게 맞추어 간다. 변화해야 산다. 그것이 우주의 원리이다. 사람의 삶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섭렵해야 할 경전,
『주역』을 읽으면 한국이 보인다!
핵심 공식을 알면 어떤 수를 대입해도 답이 나온다. 저자는 『주역』의 핵심 원리이자 사고방식인 ‘역의 사유’에 『논어』, 『맹자』, 『중용』 등 동양철학을 대입해 세상의 이치와 음양오행의 묘리를 풀어나간다. 한국인의 DNA에 흐르는 ‘역의 사유’를 발견, 우리의 정신과 문화 그리고 삶과 함께 흘러온 『주역』을 에세이로 써 내려간다. 단군신화와 홍익인간 그리고 만파식적, 훈민정음의 제작 원리, 태극기의 태극 문양과 4개의 괘에 담긴 자연 순환 등을 ‘역의 사유’로 자상하게 설명한다. 특히 인간 관계, 음주, 이름에 담긴 의미, 화와 복, 죽음 등 누구나 인생에서 겪을 법한 여러 상황을 ‘역의 사유’로 풀어가면서 인생을 경영하는 성숙한 지혜까지 알려준다.
저자는 『주역』을 아직 접하지 않은 독자를 위한 기초지식도 책에 담았다. 「역전(易傳)」은 무엇이며, ? 이렇게 생긴 모양을 왜 ‘산천 대축’이라 부르고, ? 요렇게 생긴 모양은 왜 ‘지천 태’라 부르는지 핵심만 갈무리했다.
기초지식을 배울 수 있지만, 이 책은 『주역』 입문서나 개론서가 아니다. 『주역』이 왜 ‘마음을 씻는 경전’ 세심경(洗心經)인지, 왜 ‘세상을 꿰뚫는 경전’인지 독자 스스로 깨닫게 한다. 글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주역』의 핵심 원리와 의미가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자신도 모르게 ‘역의 사유’ 속에서 살아가는 ‘나’를 발견하고 ‘나를 아끼는 지혜’를 배운다. 그래서 이 책은 30대, 40대, 50대, 60대가 되어서야 읽는 선택 사항이 아니다. 삶의 든든한 중심을 잡고 싶은 모두를 위한 인문학 필독서다.
『주역의 눈』은 3,000년의 지혜가 담긴 동양사상 최고의 고전을 통해 나를 찾아가는 안목을 키우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제17대 한국주역학회 회장, 한중철학회 회장(현), 조선대 철학과 초빙객원교수. 한국의 역학인 ‘정역(正易)’ 연구의 일인자 학산 이정호(1913~2004), 행촌 이동준(88, 성균관대 명예교수)을 이어 3대째 동양철학을 연구하고 있다. 대만국립정치대학에서 ‘주역’을 공부하고, 성균관대에서 조선 후기 역학 사상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 『한국주역대전』 편찬팀장을 지냈다. 주요 저서로 『이원구 역학: 18세기 조선, 철학으로 답하다』, 『주역과 한국문화』(공저), 『한국철학사상사』(공저), 『21세기 보편 영성으로서의 誠과 孝』(공저) 등 다수가 있다.
목차
글머리에
1부 元: 『주역』을 읽으면 내가 보인다
1. 왜 ‘나를 찾아가는’ 『주역』인가
2. 『주역』을 읽으면 무엇이 좋을까?
3. 『주역』을 읽기 위한 준비
4. 음양적 사유: 삶은 상대와의 끊임없는 조율
5. 우주의 세 기둥: 하늘, 땅, 사람
2부 亨: 삶의 뿌리를 찾아서
1. 홍익인간: 이질성과 다양성을 융합하는 한민족의 헌법
2. 신라의 ‘주역’ 문화: ‘이견대’와 ‘만파식적’
3. 풍류 1: 만나는 사람마다 살리고 성숙시키는 그것
4. 풍류 2: 새벽해와 봄바람을 닮은 사람의 모습
5. 태극 1: 태극기에 담긴 자연과 사람의 길
6. 태극 2: 고귀하고 떳떳한 삶의 표준
7. 훈민정음 1: 글자이면서 소리인 이유
8. 훈민정음 2: 천지자연의 문채를 담다
9. 훈민정음 3: 당신은 어떤 틀로도 규정될 수 없는 존재
10. 자연의 질서가 사람의 삶 속에 흐르도록
3부 利: 지금, 나를 위한 『주역』
1. 주역점은 운명이 아닌 나를 찾아가는 길
2. 곤괘(坤卦): 땅은 낮음으로써 거룩하다
3. 겸괘(謙卦) 1: 단단함을 품은 부드러움
4. 겸괘(謙卦) 2: 『주역』이 길하게 여기는 사람의 모습
5. 복괘(復卦): 동짓날에 담긴 천지의 마음
6. 곤괘(困卦): 흉한 일도 감당하는 게 인생
7. 혁괘(革卦): 변화하지 않으면 오래가지 못한다
8. 정괘(井卦): 덮개 없는 우물로 생명을 살리는 뜻
4부 貞: 더 나은 삶을 꿈꾸며
1. 나와 나의 관계가 출발이다
2. 술은 어떻게 마셔야 할까?
3. 집 이름에 삶을 담으면
4. 『주역』의 죽음관
5. ‘주역’에서 ‘정역’으로: K-문화를 넘어 K-사상으로
남은 이야기:
향적산방, ‘정역’의 공부 터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