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시집 『나는 그렇게 다시 계절의 품에 안긴다』는 사라지고 지나가는 모든 것들에 대한 애틋한 시선이 응축된 작품이다. 일상의 결핍과 상실, 그리움과 사랑의 감정을 섬세한 언어로 길어 올리며, 계절의 흐름 속에서 다시 살아내는 마음의 풍경들을 시적으로 포착한다. 잊히지 않는 순간들, 말없이 지나간 이름들, 누군가의 삶을 조용히 쓰다듬는 듯한 이 시편들은 독자에게 위로이자 사유의 시간을 건넨다. 무거운 삶을 지나온 이들에게, 다시 봄을 기다릴 수 있는 언어의 온기가 되어 줄 시집이다.
저자소개
저 : 양일동
서울, 고등학교 교사. AI디지털미래교육연구소 대표. 시를 쓰고 수필과 동시에 등단했으며, 위로받고 싶은 누군가를 위해 작가로서 따스한 손길을 전하는 중이다. 봄이 내려앉은 길섶에서 학생들과 새로운 일상을 마주하며 교사로서의 사명은 물론, 학생, 학부모, 교사가 공존하는 내일의 희망을 꽃잎의 시간에 아로새겨본다.
목차
프롤로그
1부 가난은 왜 사랑이 되는가
에필로그. 감귤
숨비소리
가난은 왜 사랑이 되는가
아방가르드 여인
청춘의 비망록
시와 시간의 늪
바람벽 하나 고요하게 머물던 날
오월에 피는 별
별도 오지 않던 밤
나의 아버지
슈뢰딩거의 사랑 방정식
해변을 태운 그 시절
열꽃을 머금다
겨울 숲
풍경 한 조각을 마시멜로에 그리다
고요한 사랑의 날개
2부 별은 숲이 되고, 너는 그리움이 되어
레온나이트를 따라 걷다
어느 겨울, 풍경 소리 내리는
나를 기다리는 시간
피레네 성의 이방인
가을이 내려앉는
겨울이 감기처럼 찾아왔다
그대, 나비잠 속에서 잠이 들면
소독차가 내어달리면
서툰 운명을 안기다
꽃망울의 그림자
음계 잃은 카르마
꽃잎 하나
기다림을 줍는 사람들
빈집 창틀에 걸려
야윈 그리움은 새벽처럼 달려오다
별은 숲이 되고, 너는 그리움이 되어
3부 그대의 봄날은 자국을 남긴다
그대의 봄날은 자국을 남긴다
사려니숲길 아래서
프랙탈의 방
길들여진 속도, 잃어버린 시간
빨간 나무의 기다림
갈대는 상처를 기억한다
우리 행님의 전화벨이 울리면
우리 시간의 사분점
봄의 꿈
하얀 발자국을 따라서
삼천포시 사등동 30번지
밤, 별을 잃다
먼 훗날
어둠보다 짙은 여백
거두어들이지 않은 것에 대해
빙점(氷點)
몽환의 그늘
4부 네가 사라진 자리엔 바람만 남았다
종이달 사랑
낙선재(樂善齋)
환상
그리움 깃든 낡아진 숨을 내쉬며
보통날
그리운 추억 하나를 흩뜨리면
꽃노을 붉게 닿던 그 자리에서
너를 닮아
우호적 무관심
유화를 그리며
물바람
별이 되어
파랑을 닮은
네가 사라진 자리엔 바람만 남았다
오늘은 어제보다 내일에 남아
꽃의 그리움이 시가 되어
에필로그 - 끌림, 어딘가에 있을 희망에게
해설 - 시적 사유로 직조한 변증법적 초상: 존재의 결을 따라 흐르는 언어와 현실의 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