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이 책은 남성 신화에 덮이고 통합된 여성 신화의 맨 얼굴을 찾아가는 캠벨의 여정이다. 캠벨은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여신들의 형상, 역할, 상징, 신성 등 다양한 방면에서 변화된 여신의 형상을 탐구한다. 그러면서 가부장적 남성 신화에 덮이고 통합된 여신 신화에 삶과 죽음, 생명력과 창조성에 관한 근본 신화로서의 위치를 되찾아주고 있다. 여신 신화에 대한 캠벨의 통찰은 남성 중심 사회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가는 여성들에게 독자적 개인으로서 존재하는 여성을 위한 모델을 되찾아준다. 이런 캠벨의 작업은 새로운 시대에 우리 삶에서 역할을 다한 낡은 모델은 던져버리고,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데 영감을 불어넣어줄 신화 모델을 창조하고 있다.
저자소개
미국이 낳은 세계적인 비교신화학자. 어린 시절부터 신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아메리칸 인디언에 대한 책을 읽으며 뉴욕 자연사박물관에 소장된 토템 기둥에 매료되면서 평생의 신화 탐구를 시작했다.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중세문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고 파리 대학교와 뮌헨 대학교에서 중세 프랑스 어와 산스크리트 어를 공부했다.
조지프 캠벨은 1904년에 뉴욕 주 화이트플레인스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로마가톨릭 신앙에 크게 영향을 받았으며, 특히 아메리카 인디언 문화에 큰 관심을 갖고 관련서를 탐독했다. 다트머스 대학에서 생물학과 수학을 전공했지만, 나중에 컬럼비아 대학으로 옮겨서 중세 영문학으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한다.
1927년 캠벨은 컬럼비아 대학에서 제공하는 장학금을 받고 유럽으로 건너가, 이후 2년 동안 파리 대학과 뮌헨 대학에서 공부한다. 1929년에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영문학 대신 인도 철학과 미술 쪽으로 공부를 계속하려 하지만, 대학 측의 반대로 결국 박사학위를 취득하지 못하고 학교를 떠난다. 때마침 대공황으로 인해 경제가 불황을 맞이한 상황에서, 캠벨은 이후 5년 가까이 칩거하며 독서와 사색, 그리고 습작에 몰두한다.
1934년에 캠벨은 미국의 명문 여자대학인 새러 로렌스 칼리지에 문학 담당 교수로 부임하고, 1972년 퇴직할 때까지 38년 동안 재직한다. 그리고 그 와중인 1938년에는 제자였던 현대무용가 진 에드먼과 결혼한다.
캠벨은 어려서부터의 관심사였던 인류학과 민속학을 바탕으로, 비교종교학과 분석심리학 등의 이론을 이용하여 신화와 종교 연구를 지속해 명성을 얻는다. 그의 대표작인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1949]은 세계 각지의 신화 속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영웅의 여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주목을 받았다. 이후 그는 주저인 4부작 [신의 가면][1959-1968]을 비롯하여 [신화와 함께 하는 삶][1972], [신화의 이미지][1974], 그리고 최후의 역작인 총 2부 5권의 [세계신화지도][1983-1989] 등을 펴냈다.
하지만 조지프 캠벨이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결정적인 계기는 미국의 PBS 방송국에서 제작한 대담 프로그램 ‘신화의 힘’[1988]이었다. 그의 생애 막바지에 제작되어 결국 사후에 방영된 이 프로그램에서, 캠벨은 저명한 방송인 빌 모이어스와의 대담을 통해 신화가 현대에 지니는 의미에 관해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을 토대로 한 대담집은 오늘날까지도 신화에 관한 가장 훌륭한 개론서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저서로는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신화와 함께하는 삶], [신화의 힘], [신의 가면], [야생 수거위의 비행] 외 다수가 있다.
조지프 캠벨은 1987년 10월 30일, 8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의 사후에 아내인 진은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조지프 캠벨 재단을 설립하고, 캠벨의 유고와 대담, 그리고 강의록 등을 정리, 출간하고 있다.
목차
서문_위대한 여신들에 대하여
제1장 신화와 여신
구석기 문화의 여신들
자연으로서 여신
제2장 여신, 어머니이자 창조주_신석기와 초기 청동기 시대
돌에서 구리로-아나톨리아와 구유럽
구리에서 청동으로-크레타
제3장 인도-유럽계 사람들의 도래
창과 언어
거대한 흙무덤과 순장
미케네
제4장 수메르와 이집트의 여신들
추상의 영역-문명의 발생
셈 족의 쇄도-사르곤과 함무라비
이집트
이시스와 오시리스 신화
제5장 그리스 만신전의 여신들과 남신들
여신들의 무리
아르테미스
아폴론
디오니소스
제우스
아레스
아테나
제6장 여신의 귀환_[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파리스의 심판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제7장 신비 의식의 변용
과거와 미래의 여신
신비 의식들
납치된 페르세포네
디오니소스와 여신
제8장 아모르_유럽 낭만소설 속의 여성
성모 마리아
궁정의 사랑
르네상스 시대의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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