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을 때 우리를 다시 일으키는 힘은 어디에 있을까? 방송 작가로 영상 분야에 오래 일하다 소설가로 전업한 하라다 히카는 이에 대한 답을 ‘돈’에서 찾는다. 100만 부 판매로 화제를 모은 『할머니와 나의 3천 엔』을 비롯해 다수의 작품에 절약과 저축을 통한 재테크를 사건 곳곳에 숨겨 놓아 독자로 하여금 “읽고 나면 정신이 번쩍 드는 소설”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신작 『노인 호텔』에서는 20대 여성 엔젤이 70대 건물주 미쓰코를 만나 자립하는 과정을 담았다. 아이 일곱을 줄줄이 낳고 방치한 채 기초생활수급자로 받는 돈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히무라 가. 이 집안 막내가 바로 주인공 ‘엔젤’이다. 태어났을 때 앞서 나온 여섯 형제는 생존하느라 바빴고, 부모는 극도로 무책임해 그녀는 살면서 알아야 할 기본기조차 갖추지 못한 채 자라 여기저기 떠돌다 호텔 프론으로 흘러왔다. 각기 사정과 과거를 묻어둔 노인들이 여생을 보내는 호텔의 존재도 기묘한데 투숙객들 면면도 다르지 않다. 노인들은 요양원에서 세상과 단절되어 생을 마무리하느니 하루라도 뜻대로 살고자 이 변두리 호텔을 주거 대안으로 택했다. 이들은 호텔 장기 투숙객이면서 호텔 직원들의 골칫거리이긴 해도 몇 차례 해프닝을 거듭하며 엔젤이 인생에 대해 조금씩 알아갈 수 있도록 기꺼이 계기가 되어준다.
엔젤은 왜 그 나이가 되도록 변변한 직장 하나 얻지 못했는지, 가족이 그토록 많은 집안에서 자랐으면서 사람을 대하는 일을 어색해하는지, 더구나 저 두 사람이 만난 곳이 어째서 오래된 호텔이었는지 다섯 개의 장을 통해 그 내막이 하나둘 밝혀진다.
저자소개
原田 ひ香
1970년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났다. 2005년 「리틀 프린세스 2호」로 제34회 NHK 창작 라디오 드라마 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고 방송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다. 2007년 「시작되지 않는 티타임」으로 제31회 스바루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소설가로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경쾌하고 속도감 있는 전개와 현 세태를 매력적으로 어우른 작품들은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드라마로 제작되는 등 폭넓은 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
주요 도서로는 『도서관의 야식』, 『76세 기리코의 범죄일기』, 『낮술』(전 3권), 『할머니와 나의 3천 엔』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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