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작은 목소리를 지닌 존재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평범한 단어들에서 반짝이는 의미를 포착해내는 김은지 시인의 세번째 시집 『여름 외투』가 문학동네시인선 193번으로 출간되었다. 2016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김은지는 첫 시집 『책방에서 빗소리를 들었다』(디자인이음, 2019)와 두번째 시집 『고구마와 고마워는 두 글자나 같네』(걷는사람, 2019)를 통해 "시의 공간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시 속의 공간으로 함께 걸어가기 위한 곁을 생각하고 있"(시인 육호수)는 시인이며, "김은지의 세계에서는 "모두가 시를 좋아"한다. 그게 시를 쓰는 사람에게 얼마나 위안을 주는지 모른다"(시인 서효인)는 동료들의 애정어린 평을 받은 바 있다. 『고구마와 고마워는 두 글자나 같네』 이후 4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은 자칫 심상하게 넘길 수 있는 일상의 사물과 순간들을 주의깊게 들여다보며 앞으로 어떤 시를 지향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작가론적 대답이 담긴 시집이다.
저자소개
저 : 김은지
경상북도 문경 출생. 동덕여대 문예창작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2016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2016년 [실천문학] 신인상 시 부문이 당선되었고 2017년 아르코 유망작가 지원금을 수혜했다. 강혜빈, 임지은, 한연희 시인과 분리수거 낭독회, 육호수 시인과 여행에서 주운 시 낭독회를 개최하였다.
시와 소설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팟캐스트를 만든다. 2016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도서 팟캐스트 세상엔 좋은 책이 너무나 많다 그래서 힘들다...(세너힘)를 진행하면서, 종종 작은 책방에서 시 모임을 갖는다. 쓴 책으로 시집 『책방에서 빗소리를 들었다』, 『고구마와 고마워는 두 글자나 같네』, 독립출판 소설 『영원한 스타-괴테 72세』, 에세이 『팟캐스터』(공저), 앤솔러지 『페이지스 3집-이름, 시』 등이 있다.
목차
1부 시의 제목을 오독한 후 그 시가 더 좋아지고
1월의 트리/ 여권/ 박쥐와 울퉁불퉁함과 날씨/ 어제 새를 봤어/ 차가운 밤은 참/ 여름 외투/ 만일 우리가 만나게 된다면/ 등 축제/ 기역이라는 의자에 앉은 바다 / 털모자의 보풀을 떼어내는 20분/ 슬픔과 기쁨의 개 인사/ 소리 줌인
2부 제가 준비한 건 평범한 거예요
정미/ 개별 토끼/ 한두 개/ 제가 준비한 건/ 위생 장갑-김을 좋아하고 몇 주째 김을 생각합니다/ 굴 / 앨범/ 반깁스 / 작년 신상 티브이/ 피나무가 열식된 산책로/ 밥을 먹는다/ 간담/ 두 개의 달이 있고 세번째 달을 보는 일은 아주 드물다/ 졸다가 신기록/ 포도
3부 누가 부탁하지 않아도 열매를 줍고 자리를 맡고
종이 열쇠/ 아, 맞다 나 시 써야 해 / 미안한 연기/ 고궁의 타임랩스 / 자기소개/ 친구의 취향/ 포포/ 타이레놀에 대한 어떤 연구/ 증폭 / 예시와 호박/ 어제보다 7도 높아요
4부 너무 쉽게는 말고 좀 어렵게 찾아졌으면 해
초여름/ 거대하고 같은 시계/ 그 영화는 좋았다/ 비타민D/ 가게 보기/ 매일 마침내/ 과학 독서 모임/ 연면/ 월기/ 중간고사/ 서쪽 하늘 렌더링/ 새로운 그늘막
발문_김은지의 시에 친구하다-조용하고 귀여운 웃음 폭발 시
이소연(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