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 지나가듯 찍은 사진은 시가 되었고, 시는 쭈욱 늘어나 어느덧 시나리오가 되었습니다. 시나리오는 앞으로 무엇이 될까요. 뭐 어때, 그저 재밌기를.
상처받은 영혼들의 이야기 할머니집 앞마당에 있는 오래된 벚나무에 꽃이 활짝 핀 4월의 어느 날이다. 할머니 말씀으로는 할아버지와 결혼한 해에 온 마을에 핀 매화꽃보다는 벚꽃이 좋다고 하여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위하여 어린 벚나무를 심었다고 하니 족히 40여 년은 된 벚나무이기에 그 꽃의 화려..
지난 과오를 바로잡고 싶은 현서진은, 어느 날 문득 저승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의 어떠한 시간으로도 타임 슬립이 가능하다고 생각되었다. 너무 어이없는 발상이라 헛웃음이 나왔다. 그런데 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저승의 로직 게이트가 얽혀 있는 어비스에서 눈을 떴다..
아포리아는 난제와 모순을 의미한다. 이 책은 6편의 단편과 1편의 중편으로 엮어져 있다. 현대사회의 복잡하고 다난한 일상들 속에서 잊혀져 가는 사건들, 단조로운 삶 속에서 찾아가는 의미들 그리고 현실의 피할 수 없는 모순들이 서정적이면서도 심미적인 관점에서 다루어졌다.
심해어, 가까스로 수면에.... 햇살의 빛 내림으로 비늘이 해반닥거릴 때까지, 지느러미를 놀리지 않을 수 없다. 하물며 죽음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심해어는 알 길이 없다. 우주와 하늘의 경계에서 날고 있는 새를. 이따금 생각에 잠긴다. 새카만 심해 위로 푸른 물결이 이고, 더더욱 솟구치면 그만..
태초의 물인 골든 워터에 흥미를 가진 주인공은 파로호 수변 지역에서 물 관련 리조트 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내륙에서 기존 수로를 이용한 금강산 관광을 추진한다. 물 사업의 연장선으로, 동해안의 골든 워터로 믿어지는 신비의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개발사업에도 손을 댄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 현상..
"소설 『쥐독』과 『사사기』를 발표하며 한국형 디스토피아의 새로운 초석을 쌓았던 이기원 작가가 2025년 봄, 새로운 소설 『리사이클러』를 출간했다. 『리사이클러』는 영원한 건강과 행복을 누리는 1구역과, 1구역 보위를 위해 삶뿐 아니라 죽음까지 착취당하는 2구역이 장벽 하나를 맞대고 살아가..
2022년 《다이브》로 큰 사랑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2023년 문윤성SF문학상 대상, 박지리문학상을 수상하고, 2024년 문학동네신인상 평론 부문에 당선된 작가 단요의 신작 장편소설이 북다에서 출간됐다.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데 거침이 없는 그의 이번 신작 《트윈》은 인정하기 싫은 동시..
한국을 대표하는 스릴러 작가 정해연, 조영주, 정명섭, 박산호, 박상민, 다섯 명의 소설가가 앙리 마티스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스릴러 5편을 선보인다. 수많은 마티스의 그림 중에서 영감을 주는 단 한 점을 선택해, 마티스 자신도 미처 상상하지 못했을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해내며, 매혹적..
2025년 2월 21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퇴마록〉의 상승세에 힘입어, 영화의 원작 스토리가 된 《퇴마록 국내편》전 2권이 오는 4월 오팬하우스에서 선 출간된다. 85분으로 압축된 애니메이션에서는 미처 확인하기 어려웠던 인물들의 장대한 서사와 과거 히스토리를 다시금 찾아볼 수 있어 애니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