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의 용기가 될게” 내가 나인 것을 증명하지 않아도 될 때까지 곁에서 기꺼이 함께 흔들리는 시 2016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강혜빈의 첫 시집 『밤의 팔레트』가 출간되었다. “블루라고 말해야 할 것 같은 어떤 시절의 기분과 세계”(박상수)에서 출발한 이 시집은 시인의 삶 전..
피고 폼 슈트랄 백작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비밀재판이 열린다. 고소인은 하일브론의 대장장이 테오발트다. 딸 케트헨이 맹목적으로 그를 따르고 있으며 이 납득할 수 없는 추종은 슈트랄 백작이 그녀에게 행사한 마력 때문이라는 것이 테오발트의 주장이다. 케트헨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클라..
피렌체의 백작 클라우디오는 메시나의 총독 레오나토의 딸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사랑에 빠진 젊은 연인은 결혼식 준비로 들뜬다. 축제 분위기는 돈 존의 계략으로 한순간에 얼어붙는다. 연인은 서로를 오해하고, 결혼식은 무산된다. 셰익스피어의 희극이다. 원숙기에 접어든 대가의 극작술이 돋보인다..
브레히트는 핀란드 체류 시기, 폴란드 작가 부올리요키로부터 지주 푼틸라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맨정신일 때는 혹독한 지주였다가 술만 마시면 한없이 너그러워지는 인물 푼틸라의 이야기는 부올리요키의 손에서 소설로, 브레히트의 손에서 희곡으로 각색된다.
1933년 2월 2일 프랑스 남부 소도시 르망에서 상주 하녀들에 의한 주인집 모녀 살해 사건이 발생한다. 시신은 잔혹하게 훼손되어 있었다. 이 사건은 프랑스 지성계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미국인 여성 작가 웬디 케슬먼은 특히 여성주의 관점에서 사건을 재해석한 희곡으로 수전 스미스 블랙번..
프랑스 신진 여성 극작가이자 배우인 레오노르 콩피노가 2015년 발표한 작품이다. 사실적이면서도 동화 같은 2인극으로 프랑스 초연 이후 주목을 받았다.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었던 두 인물이 우연히 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남과 ..
코리올라누스는 로마 장군이다. 플루타르크 [영웅전]의 이 인물은 셰익스피어에 의해 비극적 영웅으로 묘사된다. 브레히트는 이 인물에 대한 고전적 해석을 뒤집는다. 그는 '코리올란'을 통해 묻는다. 왜 역사책에는 영웅들의 이름만 나올까?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희생한 병사들의 이름은 어디에..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장된 최초의 여성 작가.” 영국 문학사상 애프러 벤의 입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타이틀이다. [떠돌이]는 그녀의 대표작이다. 플로린다와 헬레나는 가부장제에서 배우자와 연인 선택의 자유를 박탈당한 여성들을 대변한다. 그녀들이 집안의 반대를 극복하고 사랑을 쟁취해 나..
페르시아의 왕 크세르크세스는 전 군대를 동원해 그리스를 공격한다. 전력면에서 우세했던 페르시아군은 승리를 확신한다. 하지만 전세는 모두의 예상과 달리 페르시아에 불리하게 흘러 간다. 아이스킬로스의 희곡 가운데 유일하게 신화가 아닌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b>인간으로서의 수치를 견디며 발분저서(發憤著書)한<br>사마천의 역사관, 세계관 그리고 인간관 총 집결체</b><br><br>교양 필독서 리스트에 항상 빠지지 않고 올라와 있는 사마천의 《사기》는 역사서이지만, 그 이름이 주는 이미지 때문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사람..